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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미팅, 매일 보는데 무슨 말을 하나요?

Updated
2021/06/23
Tag
1:1 미팅
Tips
By
김안나 (Head of People Science) anna@lemonbase.com
1:1 미팅을 유난히 강조하던 동료가 있었습니다. 1:1 미팅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던, 리더들에게 그는 이런 말을 자주 했고요. "매일 얼굴 보고, 수다 떠는 것과 제가 말하는 1:1 미팅은 조금 다른 거예요." 뭐가 그렇게 다를까 고민을 오래 하다 보니,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수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구성원 간의 일대일 소통은 회사 내 커뮤니케이션의 필수 구성 요소입니다. 수다 또한 일대일 소통의 하나지요. 특히, 리더와 구성원 간의 1:1 미팅은 회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맥을 짚고 구성원 간 생산적인 대화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당연히 사무실 안에서 오며 가며, 혹은 함께 식사하고 차를 마시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즉,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각을 잡고 앉아서 이야기 나누는 것만이 1:1 미팅은 아닙니다.)
방식에 관계없이, 이런 종류의 질문들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할 수 있기만 하면 됩니다.
Anna가 요즘 직면하고 있는 도전(challenge)이 있나요?
Anna는 요즘 무엇에 관심이 있나요? 무엇이 팀의 기회라고 생각하나요?
요즘 건강한가요? 마음이 힘든 일은 없나요?
Anna를 위해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1:1 미팅에서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반드시 리더일 필요는 없습니다. 리더만 질문하고 팀원은 답하는 미팅이 되지 않도록, 서로가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솔직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노력해주세요.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점점 편안해질 겁니다. 🙂
누군가는 이런 대화를 식사를 하면서, 누군가는 회의실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혹은 사무실 구석 어딘가에서 맥주 한 캔을 홀짝 거리면서 좀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겁니다. 중요한 건 대화를 하는 당신과 당신의 동료가 어떤 사람인지를 고려하여, 적절한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지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진지한 대화를 집중도 있게 나눌 수 있다면, 방식은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화의 주제'와 '주체'입니다.

1. 대화의 주제는 당신이 알아야 하는 것 (not 알고 싶은 것)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설립자이자, <하드씽>의 저자인 벤처캐피털리스트 벤 호로위츠는 1:1 미팅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아키텍처를 잘 디자인하지 않는다면, 정보와 아이디어는 정체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회사는 점점 더 일하기 나쁜 곳이 되어갈 것이다."
무시무시한 말이죠. 커뮤니케이션 아키텍처라는 말이 어렵기도 하고요. 저는 그의 말 속에서 1:1 미팅의 대화 주제가 가져야 하는 핵심 키워드를 발견했습니다. '정보'와 '아이디어'입니다. 즉, 우리 회사가 좀 더 일하기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당신이 지금 알고 있어야 할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대화면 됩니다. 너무 어렵고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마세요.

2. 대화의 주체는 구성원 개인 (not 리더)

1:1 미팅이 다른 미팅과 가장 달라야 하는 지점이 바로 대화의 주체 즉, 더 주도적으로 대화를 이끄는 사람 혹은 더 많이 말하는 사람이 '리더가 아닌 구성원'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1:1 미팅의 주인공은 리더도, 회사도 아닌 '구성원' 개인이어야 합니다. 적어도 1:1 미팅에서만큼은 회사/팀이 아닌 구성원 개개인의 목표, 문제, 성과에 집중하여야 합니다. 리더라면 반드시 구성원들의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보여주고, 구성원 개개인이 마땅히 받아야 할 피드백과 인정(recognition)을 해주고, 회사가 구성원 개개인의 기여를 소중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충분히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전체 대화가 구성원 개개인에게 집중되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대화의 시작은 '어떤 마음인지' 물어보는 것으로 시작해야 하며, 팀원이 대화하고 싶은 어젠다를 정하고,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팀원이 대화의 흐름을 이끌어가도록 두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대화의 주제를 찾기 어려워하거나, 대화가 지나치게 느려지기 시작한다면, 리더는 구성원의 주요 이슈를 끌어내는 '구성원 중심적인 질문'을 해도 좋습니다. 특히 스스로를 오픈하기 어려워하는 구성원이 있다면 적절한 질문으로 말문을 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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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이 중심이 되는 1:1 미팅의 핵심 목표 1. 회사가 구성원 개개인의 커리어 목표를 이해하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돕는다. 2. 업무를 하면서 겪고 있는 어려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3. 구성원 개개인이 성취한 중요한 성과를 이해하고, 충분히 인정한다. 4. 구성원 개개인이 처한 개인적인 문제가 있다면, 회사가 도울 수 있는 지점이 있을지 접점을 찾는다.

나를 위한 1:1 미팅을 의미있게 하고 싶다면?

아래는 1:1 미팅을 좀 더 가치있게 할 수 있는 대화 주제입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대화법이 있을지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
업무 상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해결책에 대한 조언을 구해보세요. 리더가 리더인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구성원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경험, 스마트함, 그리고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고객과 원만하게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한 노하우, 보고서 작성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얼마 전 미묘한 갈등이 있었던 동료와의 관계를 잘 회복할 수 있는 조언 등 '일과 관련한 어려움'이라면 무엇이든 화제가 될 수 있습니다.
솔직한 피드백을 구해보세요. 일을 잘 하고 있는지 아닌지 모르는 채로 많은 일을 하는 것만큼 나쁜 상황은 없습니다. 개인에게도, 회사에게도 모두 좋지 않은 상황이지요. 나의 업무 성과와 역량에 대해 리더의 솔직한 생각을 듣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지만, 잠깐의 두려움을 극복하면 의미있는 피드백과 리더의 인정(recognition)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리더가 충분히 당신에게 줄 피드백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사전에 어젠다를 공유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진로(career path)에 대해 함께 고민해봅니다.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직장인은 없습니다. 예컨대 이런 질문을 끝없이 스스로 던지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비주얼 디자이너에서 UX로 바꿔야 할까? 내가 다음엔 팀 리더로 승진하게 될까?' 이런 고민이 점점 더 깊어진다면, 리더와 1:1 미팅을 통해 고민을 터놓고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회사 내에서의 커리어 개발(제품 관리자가 되는 방법)에서 개인적인 조언(대학원에 진학하면 도움이 될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리더와 이야기를 나눠보셔도 좋습니다.
감정과 아이디어를 공유합니다. 보통의 직장인이라면, 깨어있는 시간의 50~70%를 일합니다. 일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당연하게도 회사, 팀, 스스로의 역할에 깊이 몰입하게 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구성원들은 제품에서부터 팀이 가장 잘 협력할 수 있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회사의 모든 면에 대해 의견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1:1 미팅은 구성원 개개인이 일하며 느낀 감정을 전하고, 본인의 아이디어를 리더에게 가볍게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감정의 공유는 처음에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를 이야기 나누면 나눌수록 스스로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나아가 리더와의 신뢰 또한 두터워질 수 있습니다. (제 경험입니다.) 솔직하게 나누고 싶은 감정과 꼭 이야기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1:1 미팅을 활용해보세요.
Tip: 1:1 미팅에서 활용하면 좋을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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