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생각을 바꾸고, 생각은 행동을 바꾸고, 행동은 조직을 바꾼다.
- 셰릴 샌드버그, 메타 전 COO
셰릴 샌드버그 메타 전 COO는 1:1 미팅의 가치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1:1 미팅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미팅을 통해 우리는 한 페이지에 있게 될 것(on the same page)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가 'on the same page'라고 느끼지 않는다면 느낄 수 있을 때까지 대화를 나눕니다. 1:1 미팅의 장점은 너무 많아서 그 숫자를 세기도 힘듭니다. 대표적으로 팀원의 책임감을 높이고, 리더와 팀원 사이가 좀 더 편안해지고, 더 자주 업무의 진행 상황을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마크 저커버그(Facebook의 창업자, CEO)와 셰릴 샌드버그는 사업의 성공만큼이나 좋은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비밀은 그들의 1:1 미팅에 있습니다. 2008년 셰릴 샌드버그가 페이스북에 입사한 이후, 매주 주커버그의 첫 번째 일정은 샌드버그와의 1:1 미팅이며, 매주 마지막 일정도 샌드버그와의 1:1 미팅입니다. 셰릴 샌드버그가 자주 대화 주제(talking point)를 가져오지만, 정해진 고정 어젠다(agenda)는 없다고 합니다. 대신 회사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지난 한 주 동안에 대해 회고한다고 합니다.
셰릴 샌드버그 외에도 1:1 미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리더들은 많습니다.
앤드루 그로브, 인텔의 전설적인 CEO
"하루에 몇 번 나누는 짧은 대화로 1:1 미팅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모든 구성원들은 다른 니즈, 선호도, 경험 수준을 가지고 있고, 높은 성과를 내는 리더들은 이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CEO
"저는 Top 500 구성원들과 많은 1:1 미팅을 합니다. 그들의 매니저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회사에 어떤 일이 돌아가고 있는지를 구성원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여기까지 읽고 혹시 '실리콘밸리의 리더들이니까 가능한 것 아닌가'와 같은 의문이 드셨나요? 그렇다면 퍼블리의 박소령 대표가 쓴 생생한 1:1 미팅 체험기인 이 글을 한번 읽어보세요.
리더의 성과는 팀의 성과에 따라 측정됩니다. 당연히 팀의 성과가 클수록 리더의 성공도 커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팀원에게 필요한 조언을 하고, 팀이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리더의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다만 문제는 리더의 시간이 늘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정기적인 '1:1 미팅이 리더의 의무'라면 꽤 부담스러운 일이 될 수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더의 부족한 시간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1:1 미팅은 반드시 리더의 핵심 활동이 되어야 합니다.
인텔의 전설적인 CEO 앤드루 그로브는 그의 저서 <High Output Management>에서 1:1 미팅을 모든 리더가 투자해야 하는 필수적인 '하이 레버리지 활동'으로 설명합니다. 책에서 말하듯, 90분 동안 일대일로 소통하여 팀원의 업무 퀄리티를 2주 또는 80시간 이상 높일 수 있다면? 당연히 해야하지 않을까요.
팀의 규모가 커질수록, 리더가 지고 있는 업무에 대한 책임을 팀원에게 적절히 위임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집니다. 리더를 투자자에 비유하자면, 리더가 '투자 수익률이 기하급수적인 높은 레버리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예컨대 프로젝트 시작 시 집중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간략한 설명에서부터, 다음 주 우선 순위를 정하는 미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으로 가능합니다.
특히 '직접 협업하는 리더' 혹은 '높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는 구성원'이 있다면 적어도 2주에 한 번은 충분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면, 2주는 매우 긴 시간입니다. 꽤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지요.) 만약 회사의 중요한 핵심 인재와 매주 60분간의 1:1 미팅을 갖는다고 생각해보세요. 60분의 시간으로 구성원의 한 주간 업무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업무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도를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공유하는 정보, 사안을 다루고 실행하는 방식을 더 잘 동기화(sync)하면 할수록 구성원과의 관계도 회사의 성과도 더 나아질 테고요.
정기적인 1:1 미팅을 가지는 것이 업무 강도 상 도저히 쉽지 않다면, 아래 3가지 유형에 속하는 분들과 가능한 충분한 일대일 소통을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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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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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숙련도가 낮아, 빠른 성장이 필요한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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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입사한 팀원
성장하는 리더는 1:1 미팅을 합니다
구글의 Project Oxygen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구글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높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리더들의 특성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최고 중의 최고 리더들은 (반대의 리더들에 비해서) 팀원들과 1:1 미팅을 자주 갖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 미팅을 자주 하려면 리더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이슈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시에 피드백과 가이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데이터를 통해 밝혀냈고요.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1:1 미팅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는 방법' 가이드까지 제작하고 배포했습니다. 핵심적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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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또는 격주로 정기적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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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어젠다 문서를 만들기 (팀원과 리더 모두 작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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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어젠다 (구글의 1:1 어젠다 템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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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와 진행 상황 업데이트를 위한 체크인 질문: "어떤 일을 했나요?", "무엇을 도와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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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Roadblocks or Iss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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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단계 실행을 위한 리더의 승인 또는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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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적인 주제: 휴가, 비용 리포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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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개발과 코칭
1:1 미팅은 '성과 관리의 모세 혈관'과 같고, 구성원 개인과 조직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활동입니다. 그러므로 1:1 미팅은 리더의 핵심 어젠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 나은 리더로 성장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1:1 미팅을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