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 Library
home
리뷰
home

높은 성과의 비결이 행복에 있다면

안녕하세요, 하이커 님!
행복한 한 주 보내고 계신가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자신의 행복을 놓치고 있진 않나요. 세 번째 Lemonbase Camp Weekly(Lbc Weekly)에서 나눌 성과관리 고민은 구성원의 행복입니다. 혹시 지난 두 번의 뉴스레터를 놓치셨다면, 아카이브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LbC Weekly는 성과관리 서비스 레몬베이스의 지식과 노하우를 모아둔 '레몬베이스 캠프'에서 최신의 이슈와 트렌드만 선별하여 보내 드립니다.
2022.4.20. #3
이번 주 성과관리 고민은 구성원의 행복입니다.
성과를 내기 위해 많은 요인을 검토하고 어떤 구성원이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예측을 시도하지만 행복이란 변수는 간과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높은 성과를 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해서 높은 성과를 내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더군요.

 행복한 사람이 높은 성과를 낸다

미국 MIT 경영대학원에서 펴내는 MIT Sloan Management Review는 "Top Performers Have a Superpower: Happiness"란 제목의 아티클을 통해 행복연구저널(Journal of Happiness Studies)의 최근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행복연구저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구성원의 행복은 성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저널이 5년 동안 90만명 이상의 미군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행복(well-being)과 낙관주의가 수상이란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가장 행복한 군인 4분위(상위 25%)는 가장 덜 행복한 군인 4분위(하위 25%)보다 상을 받을 가능성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 연구는 미군 내 사무직 근로자, 물류 전문가, 조종사, 전략가 등 다양한 직군을 대상으로 조사하였기 때문에 민간 기업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저널은 전했습니다.
행복의 정의는 다양하겠지만 이 연구에선 행복을 세 가지 영역으로 측정하였는데요. 삶에 대한 자기 만족과 긍정적인 감정(즐거움, 열정, 영감, 자부심 등)을 얼마나 많이 느끼는지,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적개심, 분노, 두려움, 초조함)을 얼마나 덜 느끼는지를 행복의 척도로 삼았습니다.
구성원의 행복과 조직의 성과 간의 상관관계를 밝힌 또 다른 연구가 있습니다. 포브스가 인용한 정신건강 문제를 다루는 영국 자선단체 Mind의 연구에 따르면,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구성원의 몰입과 행복을 우선시하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10% 더 높은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행하면서까지 일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

구성원의 행복을 성과와 연결 지어 고려하지 못했던 기업들도 묵과하기 어려운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미국 경제 매체 인사이더는 "MZ세대 절반 가까이가 직장에서 불행하게 지내느니 실업자가 되겠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를 전했습니다.
응답자 중 Z세대의 40%가 직장 내 불행보다 실업을 택하겠다고 밝혔고, 밀레니얼 세대의 38%가 같은 선택을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조사에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와 같은 선택을 하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Randstad Workmonitor 2022 캡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서도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응답자 중 Z세대(이 조사의 구분 상 18-24세)의 약 56%가 "사생활에 지장이 있을 경우 퇴사할 것"이라고 답했고, 밀레니얼 세대(25-34세)의 55% 역시 같은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들 MZ 세대는 커리어보다 행복을 우선하며 사명감을 갖고 일하기를(mission-driven work) 원한다"고 인사이더는 요약했습니다. 국내외를 떠나서 18~24세는 곧 회사로 유입될 미래 인재들이고, 25-34세의 구성원은 신입부터 중간관리자에 이르는 핵심 실무 인력이기 때문에 이들의 이탈을 막는 것은 조직의 사활을 가르는 문제라고 보아도 과장은 아닐 것입니다.

구성원의 불행을 제거하라

한국 기업들도 구성원의 행복에 주목해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한 대기업은 고가의 사무용 의자를 사무실에 배치하면서 큰 홍보 효과를 누리기도 했지요. 소셜 미디어에서도 "고가의 의자를 살 수 없는 스타트업은 어떻게 하나", "업무 환경에 대한 투자보단 현금성 복지가 낫다"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공짜 점심'이 될 수도 있다고 미국 경제 매체 Inc.는 지적합니다.(링크) 행복한 직원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보다 덜 행복하게 만드는 몇 가지를 고치는 것이 조직 차원에선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조언도 덧붙였습니다. 예를 들어, 불필요한 회의를 줄이거나 근무 시간 외엔 이메일에 답변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칙을 정하는 등의 소소한 조치만으로도 직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글로벌 HR 컨설팅기업 콘페리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업무에 지장이 있을 만큼 회의가 너무 많다고 밝혔습니다. 34%는 불필요한 회의 때문에 낭비되는 시간이 일주일에 5시간에 이른다고 답했고요. 팬데믹으로 인해 이 같은 회의의 비효율이 더욱 커졌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사무실에서 자리로 찾아가 잠깐 대화를 나누면 해결되는 문제도 30분씩 시간을 따로 내어 줌 미팅을 해야 했기 때문이죠. 회의로 인해 뚝뚝 끊어진 근무 시간은 결국 업무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곤 하지요. 그래서 고안해낸 방안 중 하나가 특정 요일엔 회의를 금지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협업 툴을 만드는 아사나는 수요일을 '회의 금지 요일'로 정했습니다. 장점이 뚜렷했습니다.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회의를 준비하는 데 시간을 더 쓸 수 있어서 더 좋은 회의 어젠다를 설정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편 조직에서 불행의 요소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구성원이 불평하지 않으면 행복하다고 여기는 것은 리더가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구성원에게 행복한지 직접 묻고 경청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리더는 구성원이 직장을 계속 다니고 싶을 만큼 좋은 경험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화하는('체크인'하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가져야 합니다. HBR은 아래의 질문 가운데 3~4개의 질문을 골라 체크인에 활용해 볼 것을 추천했습니다.
구성원이 직장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는지 대화로 확인하기 위한 질문들
일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느끼나요?
업무 중 가장 즐거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하는 일의 어떤 면이 가장 즐기기 어려운가요?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느끼나요?
올해/분기 중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으며, 당신을 보다 더 잘 지원하기 위해 제(리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당신과 팀을 지원하기 위해 제가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제가 피드백을 드려야 할 부분이 있습니까?
여기서 배우고 성장하는 것 같습니까? 그렇지 않은 경우, 당신의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자, 성과관리에 대해서 오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성장의 길을 오르고 있는 '하이커' 여러분, 행복하게 일하고 있나요? 스스로에게,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물어보면 어떨까요? 많은 사람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존중하는 회사에서 일하기 원하지요. 하지만 팬데믹은 우리에게 이러한 균형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지, 또 모든 것이 얼마나 빠르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일과 삶이 한정된 시간을 두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이 길 가운데서 구성원의 행복을 서로 살필 수 있는 방법을 레몬베이스도 함께 찾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