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 Library
home
리뷰
home

“어떻게 심리적 안전감을 재구축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하이커 님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이 연이어 대량 해고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지난 1월 20일 구글도 1만 2000명 해고 소식을 알렸습니다. 구글의 경우 25년 사상 최대 규모 감원으로 회사 안팎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팬데믹 상황에서 단기간에 채용 규모를 늘렸다가 시장 환경과 투자자들의 요구가 변화함에 따라 노동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설명되고 있으나, 떠난 이들은 물론 조직에 남은 구성원들도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직면한 한국의 시장과 투자 환경이 미국과 그리 다르지 않기 때문에, 우리 역시 그들의 상처를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출처: 야후 파이낸스, 블룸버그, 로이터, CB Insights, Seeking Alpha 종합 *팬데믹 기간 2019년 4분기~2022년 3분기, 전체 인력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6월 기준, 나머지 기업은 2022년 9월 기준.
금요일 발표 직후 월요일(23일)에 진행된 구글의올핸즈 미팅(전사 회의)에서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이란 단어가 여러 차례 등장한 것이 특히 눈에 띄더군요. 이 미팅에서 "이번 해고 후에 구글러(구글 구성원)들의 심리적 안전감을 어떻게 재구축할 수 있을까요?" "다시 안전하다고 느끼게 될 수 있을까요?"와 같은 질문이 제기됐다고 인사이더가 전했습니다. 여기서 구글러들이 주목한 '심리적 안전감'은 무엇일까요? 고용 안정이 보장되면 조직 내의 '심리적 안전감'은 자연히 올라가게 될까요? 오늘의 Lemonbase Camp Weekly(LbC Weekly)는 이러한 질문들을 따라가보겠습니다.
LbC Weekly는 성과관리 서비스 레몬베이스의 지식과 노하우를 모아둔 '레몬베이스 캠프'에서 최신의 이슈와 트렌드만 선별하여 보내드립니다.
2023.2.1. #37
이번 주 성과관리 고민은 심리적 안전감입니다.

해고 계획 발표 직후 구글 올핸즈 미팅에서 등장한 심리적 안전감

심리적 안전감이 구글의 올핸즈 미팅에서 등장한 것이 화두가 된 이유는, 구글이 성공적인 팀의 다섯 가지 비결 중 첫 번째로 꼽은 요소가 바로 '심리적 안전감'이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2015년, 200명 이상의 구성원 인터뷰를 통해 180여개 팀이 가진 250개가 넘는 특성을 살펴본 뒤 심리적 안전감, 상호의존성, 체계와 명확성, 일의 의미와 영향 등 다섯 가지를 고성과 팀(stellar team)의 필수 요소로 발표했습니다. 이때 구글은 심리적 안전감이 높은 팀은 '위험을 감수하고, 취약성을 드러내도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링크)
30년 가까이 심리적 안전감을 연구해온 에이미 에드먼드슨 하버드 경영대학원 종신교수는 심리적 안전감을 "어떤 아이디어를 이야기했을 때 조직 내에서 비난받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라고 정의합니다. 즉 아이디어, 질문, 우려사항을 제기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벌을 받거나 굴욕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링크) 따라서 심리적 안전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과 반대되는 상황에서는 아이디어나 질문을 제기하지 않는 침묵, 대인 관계에서 느끼는 공포가 나타납니다.
레몬베이스 캠프에서 심리적 안전감 더 읽기
위기 상황에서 심리적 안전감이 강조되는 이유를 알고 싶다면
위기에 강한 조직의 심리적 안전감
심리적 안전감의 효과가 궁금하다면

대화를 통해 심리적 안전감을 만드는 방법

그렇다면 해고는 심리적 안전감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에드먼드슨 교수는 심리적 안전감은 고용 안정과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습니다. 구글의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인 필립 쉰들러 역시 올핸즈 미팅에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며 위험을 감수하고, 피드백을 요청하고, 실수하고, 현상 유지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심리적 안전감을 정의하며 "불확실성을 모두 제거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면, 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구글은 이번 대량 해고 사태 이후에 심리적 안전감을 재구축하고 구성원이 다시 안전하다고 느끼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요? 에드먼드슨 교수는 인사이더를 통해 '올핸즈 미팅에서 심리적 안전감에 대한 질문을 제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구글에 여전히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감이 남아 있음을 말해준다'고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심리적 안전감을 구축하기 위해 구글이 제일 먼저 한 일이 '팀 내에서 심리적 안전감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링크) 심리적 안전감이란 개념 자체를 소개하고, 심리적 안전감이 무엇인지 팀 구성원들이 공통된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한 노력의 결과가 위기 상황에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네요.
심리적 안전감을 만드는 3단계
조직 내 심리적 안전감을 만들기 위해 에드먼드슨 교수는 '토대 만들기 - 참여 유도하기 - 생산적 반응하기'의 3단계를 강조합니다.(링크)
1.
토대 만들기: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조직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분위기를 만든다.
2.
참여 유도하기: 리더는 구성원들이 아이디어, 질문, 우려사항 등을 제기할 수 있도록 '좋은 질문'을 던지고 경청한다.
3.
생산적으로 반응하기: 문제를 제기한 구성원에게 우선 감사를 표하고, 건설적인(미래지향적인) 질문을 통해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팀의 심리적 안전감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노력도 강조됩니다.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의 저자 킴 스콧과 함께 쓴 아티클(링크)에서 팀의 리더는 (1) 구성원에게 피드백을 요청하고 (2) 구성원을 칭찬하고 (3) 구성원에게 피드백을 제공하고 (4) 피드백의 영향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심리적 안전감을 느끼는 사람은 솔직한 피드백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낼 수 있지요. 따라서 리더가 피드백을 요청하고 제공할 때, 팀의 구성원은 진짜 생각을 드러내고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들을 준비가 됩니다.
경기 침체, 심화되는 경쟁 상황 등의 요인이 구성원 경험을 저해하려 할수록, 조직이 흔들리지 않고 건강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하는 심리적 안전감 구축의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레몬베이스 캠프와 함께 팀의 심리적 안전감을 어떻게 확보할지 살펴보며 새로운 한 달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뉴스레터 구독하기 지난 뉴스레터 읽기
 레몬베이스는 회사와 구성원의 건강한 성장과 성과 관리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합니다. 1:1 미팅, 상호 피드백 및 360도 리뷰, OKR 등 목표 관리를 웹 기반으로 편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