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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 하나에 반나절, 캘리브레이션 꼭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하이커 님
지난해 평가 결과를 확인하셨나요? 자신에게 부여된 평가 등급에 따라 뿌듯할 수도, 서운할 수도 있고, 때로는 억울한 감정까지 들 수도 있습니다. 최종 평가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공정성이 잘 지켜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서운함이나 억울함이 다소 누그러지고 평가 결과를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될까요.
최종 결과 공유 전에 평가자들이 모여 평가 결과에 대해 논의하고, 필요할 경우 등급을 조정하는 '캘리브레이션(등급 조정)'은 대표적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절차입니다. 물론 길게는 한 달이 걸리는 캘리브레이션의 전 과정을 운영해야 하는 HR 담당자들의 고충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겠지요. 미팅 참여자들과 평가 결과를 받아든 피평가자(평가 대상자)들에게 '이 절차를 통해 어떻게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설득하는 것도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로서 HR 담당자의 몫입니다. '캘리브레이션 미팅'은 보통 미팅의 취지를 설명하고 비밀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요.(링크) 이때 어떤 내용을 공유하는 것이 취지에 부합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캘리브레이션은 무엇이길래, 각기 업무로 바쁜 평가자들이 (대면이나 비대면으로) 한자리에 모여 반나절 가까이 토론을 해야할까요? 오늘 Lemonbase Camp Weekly(LbC Weekly)에서는 캘리브레이션의 정의, 목적과 기대효과 등을 찬찬히 다뤄보겠습니다. 캘리브레이션 미팅을 어떻게 열지 힌트를 얻으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LbC Weekly는 성과관리 서비스 레몬베이스의 지식과 노하우를 모아둔 '레몬베이스 캠프'에서 최신의 이슈와 트렌드만 선별하여 보내드립니다.
2023.2.16. #39
이번 주 성과관리 고민은 캘리브레이션입니다.

'캘리브레이션'이란

'캘리브레이션'을 정의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단어를 하나만 꼽자면, 바로 '일관성'입니다.(링크) 우리는 언제 평가가 불공정하다고 느낄까요? 일관된 기준이 없을 때, 같은 수준의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평가자의 주관에 따라 다른 평가 등급을 받았을 때 등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같은 B등급이라도 관대한 평가자의 기준과 가혹한 평가자의 기준이 달라 보일 수 있겠지요. 이때 한 평가자가 제안한 평가 결과를 다른 평가자와 논의하는 절차가 바로 캘리브레이션 미팅입니다.

캘리브레이션 미팅의 목적 및 기대효과

1. 평가 기준의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
평가자/부서/직무/기대수준별로 일관된 성과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통된 인식'을 도출하는 것이 캘리브레이션 미팅의 목적입니다.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같은 등급을 받은 피평가자의 행동과 그 행동의 결과에서 공통점을 찾아내고, 누구나 어디서든 같은 기준으로 일관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미팅의 목적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 평가자 교육이 이루어진다.
캘리브레이션 미팅에서 평가 근거를 설명하고 평가 등급에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을 통해 평가자의 편향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듭하면서 자연스레 '평가자 교육'이 되는 측면도 있지요. 다른 평가자들에게 평가 근거를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 더 철저히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적인 평가를 해야 한다는 일종의 압박(peer pressure)을 느끼게 되는 장치로 작용하는 것이지요. 또 이렇게 ‘객관화’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의 평가 결과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갖고 구성원들에게 피드백을 전달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경계해야 할 평가자의 편향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의 레몬베이스 캠프 콘텐츠를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리뷰 작성 시 주의해야 할 세 가지 함정
3. 고성과자를 식별할 수 있다.
캘리브레이션을 통해 평가의 공정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성과급 등 보상을 받게 되거나 승진의 대상이 되는 고성과자가 누구이고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함께 모여 '인재상'에 대한 그림을 맞춘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네요. 조직에서 고성과자를 제대로 식별해내지 못하면 엉뚱한 사람에게 보상이나 승진의 기회가 주어지고,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고성과자가 불만을 갖고 조직에서 이탈해 큰 손실을 입을 위험도 깔려 있습니다.
따라서 최우수 등급에 대한 공통의 이해에 도달하는 것 역시 캘리브레이션 미팅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입니다. 5점 척도를 적용한다면, 최우수와 우수를 가르는 기준을 이해하는 것이 특히 어렵고도 중요하겠지요. 예컨대 '모든 주요 목표를 초과 달성했음', '꾸준히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함'이라고 최우수 등급을 묘사한다면(링크), '초과'와 '꾸준히'의 의미를 캘리브레이션 미팅을 통해 더 명확히 정의할 수 있습니다. 미팅에서 동의와 이의를 표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예컨대 '목표치의 2배 이상'이면 초과 달성이라고 본다든지, 평가 대상 기간 내 3번 이상(빈도)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낸 경우 최우수 등급을 받을 만한 고성과자라는 기준이 세워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절대평가든 상대평가든 최우수 등급은 제한된 인원에게 부여될 수밖에 없기에(보상과 연계되어 한정된 자원 때문이든, 동기 부여를 위해서든) 등급 정의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참고로, 구글의 최우수 등급은 "transformative impact(변혁을 일으킬 정도의 임팩트)", 메타(페이스북)는 "redefines expectations(기대치를 재정의한다)"라고 부릅니다.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성과를 달성하거나 가능하다고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이 기여한 경우(구글), 한 번도 기대하지 못한 것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경우(메타) 이 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여기까지 읽고, 많은 시간을 쓰더라도 캘리브레이션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공감하셨다면 구체적인 방법이 궁금하실 텐데요, 레몬베이스가 그 방법을 함께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의 캠프 콘텐츠에서 확인해주세요
캘리브레이션 미팅의 목적과 절차를 더 깊이 알고 싶은 하이커들을 위한 레몬베이스 캠프 콘텐츠
2016년부터 절대평가와 캘리브레이션 미팅을 진행한 버즈빌의 노하우가 궁금하다면,
캘리브레이션 미팅 전/중/후 절차와 유의사항을 차근차근 짚어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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