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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로 돌아가자 vs 원격 근무 유지하자

지난 2년 동안 이어져 오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난지도 어느새 일주일이 지나고, 사회 곳곳에서도 일상 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이커 님의 일상에도 변화가 생겼나요? 기업들은 팬데믹 이전처럼 구성원들이 사무실로 돌아오길 바라고 있지만,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원격 근무를 경험한 구성원들에게는 사무실로의 복귀가 마냥 달갑지만은 않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제 첫 발을 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는 어디에서 근무해야 하는 걸까요?
Lemonbase Camp Weekly는 성과관리 서비스 레몬베이스의 지식과 노하우를 모아둔 '레몬베이스 캠프'에서 최신의 이슈와 트렌드만 선별하여 보내드립니다.
2022.4.27. #4
이번 주 성과관리 고민은 근무 공간에 따른 생산성입니다.

'사무실 근무 vs 원격 근무' 인식 차이

 사무실로 돌아가자
"팀원 사이의 상호작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근태 관리가 용이하다"
"원격 근무는 일과 삶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사무실 근무로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원격 근무를 할 경우 구성원들 사이의 상호작용이 어려워진다는 점을 하나의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기업 구성원 6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격 근무는 구성원 사이에서 기존에 이루어지던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상호작용을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의 감소는 구성원들이 새로운 정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할 기회까지 줄어들게 하면서, 개인과 조직이 만들어낼 수 있는 혁신의 원천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또한, 구성원이 일하고 있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할 것만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정해진 업무 공간이 없어졌다는 것은 곧 일과 개인의 삶 사이에 존재하던 경계가 흐려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일과 삶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도 원격 근무가 만들어내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겠지요. 글로벌 HR 컨설팅기업 콘페리에서 최근 약 500명의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로 정규 업무 시간 밖에도 업무 관련 이메일이나 전화 회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늘었다고 답한 비율이 76%에 달했는데요. MIT Sloan Management Review는 원격 근무를 통해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답한 응답자가 55%에 이르렀으나, 이처럼 높아진 생산성은 일과 삶의 균형과 경계가 허물어진 대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언제 어디서든 일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압박감은 구성원을 피로하게 만듭니다. 사무실로의 복귀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원격 근무의 이러한 요인들이 결국 장기적으로는 구성원들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말합니다.
 원격 근무 유지하자
"원격 근무를 해도 생산성은 떨어지지 않는다."
"업무 공간의 제약이 없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상호작용의 공백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툴의 활용으로 극복 가능하다."
사무실 복귀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원격 근무가 업무의 생산성을 떨어뜨리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무실 근무가 원격 근무에 비해 생산성이 높다는 생각은 지식이나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업무에 대한 오래된 편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업무 공간의 제약이 없어졌기 때문에 출퇴근에 소요되던 각종 물질적/정신적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는 점도 원격 근무의 장점으로 꼽힙니다.
사무실 근무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또 하나의 중요한 근거로 언급한 것은 구성원 사이의 상호작용과 관계 형성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새롭게 등장한 기술들을 활용하여 상호작용의 공백을 극복하고, 사람들 사이의 접근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PwC에서는 디지털 플랫폼의 가상 아바타를 활용하여 원격 근무를 하는 신입 직원들이 사무실 근무를 하던 때와 마찬가지로 스스로가 팀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며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교류 및 코칭 세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하여 조직문화 연수를 진행하는 등 기술을 통해 상호작용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대안은 없을까?
한편, 국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거점 오피스'라는 새로운 대안을 통해 근무 공간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보려는 움직임 또한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거점 오피스는 기존의 공유 오피스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개념으로, 기업이 여러 곳의 거점을 두고 구성원들이 직주 거리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출근하기 편한 곳에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사무 공간을 의미합니다. 코로나19로 근무 방식의 대격변을 겪어온 지난 2년 동안의 경험은 기업들에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는데요. CJ ENM, SKT 등의 기업들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마다의 방식대로 거점 오피스를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SKT의 거점 오피스, 스피어(Sphere)의 모습. (출처: SK텔레콤 뉴스룸)
이밖에도 주 단위로 사무실 출근 일수를 정하거나 재택 근무를 제도화하는 등 새로운 규칙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여 IT, 금융 기업을 중심으로 주 1~3일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제 주 1~4일 재택근무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종합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주 3회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고,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주 2회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되 부서별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무실 근무와 원격 근무에 대한 오해와 편견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사무실 근무와 원격 근무 중 어느 쪽이 더 좋은 것인지는 아직도 뚜렷한 정답이 없이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짚어볼 수 있는 점은 사무실 근무와 원격 근무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 혹은 편견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구성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몰입을 이끌어낼 근무 환경을 만들어가는 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오해와 편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사람들은 모두 사무실로 돌아오길 원치 않는다?
많은 리더들은 구성원들이 기본적으로 사무실로 돌아오기를 원하지 않을 것임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사무실에 있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직접 대면하는 상호작용이 필요한 작업을 진행할 경우도 있고, 집안의 산만함에서 벗어나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영감과 에너지를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사무실은 협업이나 관계 형성을 위한 공간이다?
사람들은 집중이 필요한 작업을 할 때는 집에서 근무하고, 사무실을 찾는 것은 긴밀한 상호작용이 필요한 순간 뿐이라는 생각도 오해일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집에서 효과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몇 년 간 사람들은 원격 근무에 적응해오긴 했지만, 어떤 사람들에게 집은 여전히 업무에 방해되는 요인이 가득한 공간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사람들은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사무실로 향할 것입니다.
구성원에게 온전한 자유와 선택권을 주는 게 최선이다?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일할 것인지 너무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은 오히려 구성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업무 일정이나 환경을 조율하는 일에 너무 많은 신경을 써서 정작 업무의 효율을 떨어뜨리게 될 수 있는 것이죠. 조직이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근무와 관련한 광범위한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원격 근무에 대해 연구한 니콜라스 블룸 미 스탠포드대 경제학 교수 역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언제 출근해야 할지) 기업이 선택해야 한다"며 "일부는 재택 근무를 하고, 일부는 사무실에 출근하면 대규모 회의를 진행하기 어렵다. 또, 사무실에 출근한 구성원들은 썰렁한 공간에 대해 불만을 늘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조정해야 한다?
사실 새로운 업무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에 무엇이 정답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모두가 처음 겪어보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조직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피드백을 수집하고, 다시 방향을 조정해가는 과정을 통해 계속 개선해나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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